금감원 “모니터링 강화 및 자문·일임업 조사대상 확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전업 투자자문사의 2021 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문사는 늘었는데 최근 주식시장 불황 및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1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은 1478억원으로 전년 동기(2426억원) 대비 39.1% 감소했다.
고유재산운용손익은 증시 불황에 따른 투자손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2139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은 1843억원으로 4.4% 줄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17.9%로 전년동기(39%) 대비 21.1%p 감소했다.
전체 전업 투자자문사 320개사 중에서 250개사는 흑자, 7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비율은 78.1%로 전년(77.2%)과 유사했다.
최근 주식시장 불황과 경쟁 심화 등에 따라 증시 등락에 큰 영향을 받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경영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수익성 저하로 인한 재무적 위험과 투자자 보호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증권사, 은행 등 겸영 투자자문사의 사정은 전업 투자자문사보다는 나았다. 이들의 계약고는 711조7000억원으로 49조5000억원(7.5%) 늘었다.
수수료 수익은 총 1조537억원으로 2314억원(28.1%) 늘었다. 업권별로 자산운용사 수수료 수익이 6908억원(65.6%)으로 가장 많고 증권사 3510억원(33.3%), 은행 119억원(1.1%) 등이 뒤를 이었다.
일임재산 운용규모도 자산운용사(618조5000억원)가 가장 컸다. 증권사의 일임재산 운용규모는 149조6000억원, 은행의 일임형ISA 운용재산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겸영 투자자문사의 경우 중대형 전업 투자자문사의 운용사 전환 및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등 자문업 영업 확대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