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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크래프톤 직원들 어쩌나...우리사주 락업 해제돼도 손실 '눈덩이'
카뱅·크래프톤 직원들 어쩌나...우리사주 락업 해제돼도 손실 '눈덩이'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8.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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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1인 평균 손실 카카오뱅크 1억원, 크래프톤 6천만원
우리사주 매입에 대출받기도…매물 출회에 주가 하락 가능성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상장 당시 두 회사 직원들이 배정받은 우리사주가 곧 보호예수(락업)에서 해제되지만 주가 하락으로 인해 우리사주를 보유한 양사 직원들은 매도 시 1인당 평균 6000만~1억원씩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8월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 같은 달 10일 상장한 크래프톤의 우리사주 의무예탁 기간이 오는 6일과 10일 각각 만료된다.

따라서 직원들은 지난 1년간 보호예수로 묶여 처분할 수 없었던 우리사주를 시장에 매도할 수 있게 되지만 매도 시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1인당 1억1000만원가량, 크래프톤 직원들은 6400만원가량 손실이 추정됐다.

공모가 기준으로 직원 1인이 우리사주를 매입한 평균 주식 수와 금액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1만2567주와 4억911만원, 크래프톤의 경우 264주와 1억3147만원이다.

그런데 상장 1년이 지난 현재 카카오뱅크의 지난 2일 종가는 공모가보다 22.18% 낮은 3만350원을 기록, 직원 1인당 우리사주 평가 가치는 3억8141억원으로 매입가 대비 1억870만원가량 줄었다.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 2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51.41% 하락한 24만2000원으로, 1인당 우리사주 평가액은 6389만원으로 매입가 대비 '반토막' 났다.

이 같은 손실 예상은 상장 전부터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주가가 증시 하락장과 맞물려 올해 들어서만 각각 48.56%, 47.39% 하락한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초기인 작년 8월 18일 장중 9만4400원까지 오른 후 하락세로 지난달 4일에는 장중 2만8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크래프톤도 작년 11월 17일 장중에 58만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가파르게 하락, 연초에 30만원 아래로 내려가고 계속 20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장 팔면 상당한 손절매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빚을 내 우리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의 경우 마냥 보유하고 있을 수 만도 없는 이 상황이다.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우리사주 취득 자금을 대출받은 직원들의 경우 대출 약관상 주가 하락으로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주식 반대매매 위기에 놓인다. 담보 추가 납부나 대출금 상환으로 담보 부족을 해소해야 하는 것이다.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 1월 주가가 처음으로 공모가 대비 40% 이상 하락해 청산 기준가 아래로 내려가자 대출받은 직원을 위해 추가 담보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호예수가 풀린 우리사주 물량이 시장에 대규모로 쏟아지면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고, 당장 매물이 나오지 않아도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므로 우리사주를 계속 보유한다 해도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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