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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9월 총파업…“연봉 6%대 인상‧임피제 개선 요구”
금융노조, 9월 총파업…“연봉 6%대 인상‧임피제 개선 요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8.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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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1차, 30일 2차 총파업 예정…은행원 ‘평균연봉 1억원’ 부정적 여론, 투표 부결 가능성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노동조합이 6년 만에 총파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대면 업무를 중심으로 고객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률이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제시한 임금인상률 차이는 5.2%포인트에 달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등 총파업지도부가 전국 지역을 돌며 총파업 일정과 쟁점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노조에는 KB국민, 신한 등 시중은행을 비롯 국책은행과 지방은행까지 전국 39개 지부가 소속돼 있다.

금융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6일 노사는 임금협상 격렬 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까지 갔으나 결국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냈다.

이때 금융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률 차이는 5.2%p에 달했다. 사용자 측은 1.4%를 금융노조측은 6.1%의 임금인상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지난 4월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3%에 2월 기준 소비자물가상승률 3.1%를 적용한 것(총액 기준 6.1%, 저임금직군 12.2%)이다.

앞서 금융노조는 3차례 총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2000년과 2014년, 2016년이다.

2000년의 경우 금융노조는 정부 주도의 인위적 합병에 반대, 관치 금융 철폐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시작했다.

당시 24개 사업장과 6만5000여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해당 총파업은 금융노조와 정부의 합의로 하루 만에 끝났다.

2012년의 경우에는 찬성률 91.3%로 총파업이 가결됐으나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2014년 9월3일 관치금융 철폐와 낙하산 인사 저지, 고용안정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이 실행됐다. 이후 9월30일 2차 총파업이 예고됐으나 실제 이어지진 않았다.

2016년 파업이 가장 최근의 총파업이다. 당시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폐지를 주장했고, 당시 사용자 측과 일부 합의하면서 파업을 마쳤다.

올해의 경우 금융노조가 임금 교섭은 물론 단체협약 개정을 진행하는 해로, 금융노조의 의지가 강령한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대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나 정당한 보상과 신규채용 확대, 정년 연장 효과가 없는 임금피크제 개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반대, 해고간부 복직 등은 대화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금융노조는 내달 초까지 각 지역 결의대회를 끝내고 본격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내달 16일 1차 총파업, 30일 2차 총파업이 예정된 상태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은행권을 향한 부정적 여론도 신경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총파업 진행이 투표를 통해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은행권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상회하는 데다 최근 대규모 횡령사고와 이상 외화송금 거래 등이 확인돼 사회적 비판이 높은 상황임을 인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이 금리인상에 따른 역대급 이자 장사로 비판을 받고 있어 6%대 임금인상 요구에 곱지 않은 시선이 따라 붙을 것"이라며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준비하는 단계인 만큼 철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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