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에도 "더 올려달라"?…금융노조 총파업 예고 '논란'
연봉 1억에도 "더 올려달라"?…금융노조 총파업 예고 '논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8.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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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6.1% 인상 협상 결렬 후 총파업 예고…가결 시 2016년 이후 6년 만에 은행 문 닫나?
4대 은행 연봉 15억원…당국·정치권에선 ‘이자·성과급 잔치’ 비판 일어 여론 악화 가중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9월 1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번에는 직원 임금 인상 등이 파업의 명분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금융회사들이 금리 상승 여파로 최대 실적을 내며 이른바 ‘이자·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 총파업 명분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다음 달 1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2016년 성과 연봉제 등에 반발해 총파업을 벌인 후 6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을 비롯해 국책은행, 지방은행 등 전국 39개 은행의 노조원 10만여명이 소속됐다.

우선 금융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은 임금 인상 폭이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노조 측은 올해 6.1%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용자협의회는 1.4%를 주장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이 급격한 소비자 물가 상승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은 금융권의 임금 수준이 전 산업 평균 대비 높고, 기본 인상률 이외에 호봉 상승과 보로금, 성과급 등 실질 임금 인상분을 감안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노조는 주 36시간 근무, 영업점 폐쇄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현실이 되면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주요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돈다는 점에서 노조의 파업이 여론의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한 최근 금융권 횡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점도 총파업을 강행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KB국민은행 1억1200만원, 신한은행 1억700만원, 하나은행 1억600만원, 우리은행 9700만원 순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최근 금융회사들이 금리 상승 여파로 최대 실적을 내며 이른바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 총파업 명분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을 때 1만800명, 전체 은행원의 15%가 참여했으나 4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가율은 2.8%에 불과했다. 

당시에도 노조의 총파업이 비대면 거래 확대라는 디지털 혁신 영향으로 혼란은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들은 당일 직원들의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자제하고 기본적으로 창구중심으로 업무를 이어나가면서 기업고객의 여신 기일도 최대한 다른 날로 변경하는 사전적인 조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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