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배터리 탑재한 BMW 전기차, 미국 등서 자발적 리콜
삼성SDI 배터리 탑재한 BMW 전기차, 미국 등서 자발적 리콜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8.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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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신문과 국내 자동차전문지 등 최근 보도...대상은 최신형 전기차 83대
"원인은 탑재된 삼성SDI 배터리 불량 때문"...4월 화재사고로 처음 보고
배터리 무상교체는 9월 중순부터...삼성SDI 최근 호실적에 부담 우려
▲지난해 코엑스 배터리 전시회에서 소개된 삼성SDI의 전기자동차용 5세대 배터리. 연합뉴스
▲지난해 코엑스 배터리 전시회에서 소개된 삼성SDI의 전기자동차용 5세대 배터리.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BMW의 최신형 전기차가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으며, 리콜 사유는 배터리 내 이물질 혼입으로 인한 배터리 불량이라고 전기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전기신문 보도에 따르면 BMW2022, 2023년형 i4 e드라이브40, i4 M50, iX x드라이브50, iX M60 전기차 등 총 83대의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및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BMW는 또 리콜 사유가 탑재된 삼성SDI 배터리의 불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리콜 보고서에서는 "(삼성SDI) 배터리 셀 생산과정에서 이물질(pieces/debris)이 혼입돼 양극판(cathode plate)이 손상을 입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단락(short-circuit.)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드문 경우지만 단락은 열폭주를 일으켜 부상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고 전기신문은 보도했다.

배터리 불량은 지난 416일 미국 이외 지역에서 i4 eDrive40의 화재 사고로 처음 보고됐으며, 이후 6월에 미국에서 iX x Drive 50 2022 차량과 미국 이외 지역에서 iX M60 2022 차량에서 같은 문제가 확인되면서 결국 리콜 조치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BMW  측은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리콜 조치 전까지 가급적 차를 운행하지 말고 화재 발생에 대비해 야외 주차장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고 한다. 배터리 무상 교체는 오는 9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기신문은 보도했다.

전기신문은 삼성SDI의 야심작인 젠5는 지난해 9월부터 헝가리 공장에서 양산되고 있으며, 기존 제품보다 주행거리를 20% 늘려 한 번 충전에 600주행이 가능하고 양극재 내의 니켈 비중을 88%로 늘린 하이니켈 기술로 재료비를 20% 줄인 제품이라면서 삼성SDI는 젠5와 차기 제품인 젠6로 경쟁사에 밀린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 영업실적 추이
▲삼성SDI 영업실적 추이

이에 앞서 이달 초 오토뷰 등 다른 국내 자동차전문지들도 BMW 전기차 iXi4의 리콜이 진행되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2022년형 BMW i4 eDrive40, i4 M50, iX xDrive 50, iX M60 83대에서 화재 위험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리콜 원인은 해당 차량에서 충전 중 배터리셀 내 음극판이 손상, 배터리 내부에서 음극 파편이 합선을 일으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발견됐기 때문이며, BMW는 지난 4월 독일서 i4 eDrive40의 화재 사고가 발생해 배터리 결함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보도들도 iXi4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삼성SDICATL이 공급하는데, BMW는 문제가 된 배터리셀을 삼성SDI에서 공급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 측은 보도내용을 대체로 크게 부인하지 않으면서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사고 예방차원에서 진행중인 선제적 부분적 리콜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지난 2월에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미국 완성차업체인 포드와 스텔란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 탑재된 고전압 배터리 리콜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해야 하는 고전압 배터리 모듈은 총 1163개로, 차량 100여대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포드와 스텔란티스 일부 차량에 설치된 배터리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당시 언론들은 보도했다.

앞서 202011월에도 삼성SDIBMW와 포드에 공급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배터리에서 불량이 발생해 5만대가 넘는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국내외 경쟁업체들에 비해 사고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 예방적으로 진행한 리콜들이어서 리콜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게 입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국내 경쟁업체들이 지난 2분기 저조한 영업실적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삼성SDI는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소재업체들과 함께 지난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각 사가 최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삼성SDI에서 소형전지, 자동차전지, ESS 등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의 지난 2분기 잠정매출액은 4716억원, 영업이익은 2,4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0.1%, 영업이익은 45.1%나 각각 늘어났다.

나신평은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젠5 중대형전지, 미주 전력망용 ESS, 고출력 원통형 전지 등 고부가제품의 판매가 확대되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차기 주력제품으로 대량생산을 시작한 젠5의 문제점과 리콜 사태를 조기에 잘 극복하지 못할 경우 삼성SDI의 이 같은 호실적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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