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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이재용 복권-신동빈·장세주·강덕수 등 재계인사 사면 단행
尹 정부, 이재용 복권-신동빈·장세주·강덕수 등 재계인사 사면 단행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8.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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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 1693명…이명박·김경수· 최경환 등 정치인 사면서 제외..."노사범죄·생계형범죄 사범 등 약자·민생 배려에도 역점"

조상수 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등도 사면...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사면 못받아
회계 부정과 부당 합병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들은 '민생과 경제회복 중점'이라는 특별사면 기조에 따라 특사 명단에서 빠졌다.

12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이번 사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부회장 등 특별사면 대상자 1693명을 발표했다.

건설업, 자가용화물차·여객운송업, 공인중개업, 생계형 어업인 어업면허·허가,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59만3509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와 모범수 649에 대한 가석방도 단행한다.

사면 대상자로 오른 이 부회장은 형기가 이미 만료된 상태지만 5년 동안 취업제한 규정 등을 적용받고 있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복권이 필요했던 상황이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은 지난해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인들도 이번 사면 대상자에 올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신 회장은 형 선고 실효 및 복권이 함께 이뤄진다. 장 회장이나 강 전 회장은 회사 운영 관련 범행으로 복역했으나 집행유예가 확정되거나 피해회복, 회사 성장의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다만, 함께 사면 대상으로 거론됐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명단에 없었다. 

윤 정부 첫 사면은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윤 대통령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안과 변동성이 확대돼 제일 중요한 것이 민생"이라며 "민생은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갈 때 숨통이 트여서 거기에 방점을 (뒀다)"고 답변했다.

논란을 낳을 수 있는 정치인 사면은 극도로 제한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사면 대상자로 거론됐던 이 전 대통령이나 김 전 지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 등은 모두 제외됐다.

애초 유력시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을 받지 못했다. 그는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고 복역하다가 지난 6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사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수감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고 창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조상수 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이나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등도 이번 사면 대상에 올랐다. 노사 관계와 관련한 범죄 사범 중 사면 대상자는 이들을 포함해 총 8명이다. 노사 통합과 사회 공동체 결속력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면 대상자들에 대한 특별사면·감형·복권과 특별감면조치 등은 오는 15일자로 실시된다.

법무부는 이번 사면을 '경제위기 극복 및 사회통합을 위한 사면'으로 표현하며 "코로나19의 여파가 극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인해 대다수의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금상황 악화 등으로 처벌받은 중소기업인 등에 대한 적극적 사면을 통해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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