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급증 스테이블코인, 코인런 시 금융시장에 영향"
"시총 급증 스테이블코인, 코인런 시 금융시장에 영향"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8.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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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보고서 "은행 예금 시 준비자산 신뢰성 떨어트려...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위험"
▲가상화폐와 달러. ⓒ연합뉴스
▲가상화폐와 달러.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 코인 거래 규모가 매년 가파른 속도로 커지며 그 위험(리스크)을 금융시장으로 전이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정확한 분류 가이드라인과 체계를 마련한 후 스테이블 코인이 지급,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면 전자 화폐로 분류하고, 상환보증과 여신을 제공하면 금융기관과 같은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4일 '스테이블 코인의 잠재적 위험과 규제 체계 필요성' 보고서에서 유럽중앙은행(ECB) 보고서를 토대로 스테이블 코인의 거래 규모가 더 커지면 가상화폐 시장의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으로도 전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공격 등 문제로 코인런(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지면 스테이블 코인을 담보하는 준비자산이 강제로 청산돼 시장 유동성과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CB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의 분기 평균 거래량은 2조9600억유로(약 4000조원)로 미국 유가증권시장 평균 거래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2020년 초와 비교해 34배, 지난해 초보다 5배 이상 성장했다.

테더(USDT), USD코인(USDC), 바이낸스USD(BUSD), 다이(DAI) 등 전체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초 230억유로(약 31조원)에서 지난 1분기 1500억유로(약 201조원)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대기 선임연구위원은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10% 미만"이라면서도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와 가상화폐를 잇는 가교이자 코인 파생상품 거래의 담보 등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특히 스테이블 코인이 은행 예금을 대체했다면, 은행 자금조달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떨어져 대출 감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은행이나 채권 시장의 신용위험과 환율 위험은 준비 자산의 신뢰성을 떨어뜨려 금융시장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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