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지성향 사업가, 스타벅스 매장 인수해 브랜드 이름 바꿔 오픈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철수한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를 본뜬 '스타스 커피'가 수도 모스크바에서 문을 열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향으로 잘 알려진 래퍼 티무르 유누소브와 레스토랑 경영자 안톤 핀스키가 스타벅스 매장을 인수해 브랜드 이름을 바꾼 후 18일(현지시간) 재개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스 커피가 판매할 메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티무르, 핀스키는 올해 8∼9월 사이 더 많은 스타스 커피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러시아에서 매장 130개를 갖고 있던 스타벅스는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영업을 종료하고 철수했다.
문제는 스타스 커피 로고가 스타벅스와 너무 비슷해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로고 속 그리스 신화 속 요정 사이렌이 러시아 전통 머리 장식 코코시니크를 쓴 여성으로 대체됐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똑같다는 평가다.
앞서 러시아에서는 철수한 맥도날드를 인수한 러시아 업체가 지난 6월 '브쿠스노 이 토치카'라는 이름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오픈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전쟁 발발 뒤 고립된 상황에서도 '서방식 라이프 스타일'을 계속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강조하기 위해 철수하는 서방 기업 인수를 독려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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