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서울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하며 상승거래를 앞질렀다. 금리 인상과 같은 대외 여건들로 인해 아파트 시장이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 등 침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은 '동일면적 직전 거래가격' 대비 상승거래와 하락거래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승거래는 2604건, 하락거래는 2722건으로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전국과 서울의 아파트값 하락거래 비율은 40%를 넘어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3분기 들어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하락거래는 2722건으로 상승거래 2604건에 역전하며 54.7%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하락거래는 7만4230건으로 48.6%의 비율로 상승거래 7만4842건에 약간 못 미쳤다.
이 같은 수치는 분기 기준으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올해 1분기 전국 7만4,902건, 서울 3333건으로 2013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하고, 2분기 다소 상승에도 여전히 최근 10년 간 최저치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거래 절벽 상태로 평가된다.
직방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하락 거래의 비율이 늘어나는 최근의 동향은 아파트 시장 침체기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고금리와 불경기 등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대외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아 거래 감소와 하락 거래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