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0:00 (금)
8월 기대인플레 꺾였지만…체감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8월 기대인플레 꺾였지만…체감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8.23 10:3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0.4%p↓…한은 “글로벌 물가 흐름 정점 달해"
물가 인식은 그대로 “유가 등은 하락했지만 생활물가는 그대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향후 1년의 물가를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소폭 완화됐다. 다만 외환위기 수준까지 치솟은 국내 소비자물가로 생활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전월 대비 0.4%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0.1%p)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한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및 국제유가 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가파르게 뛰어 왔다. 

올해 1월 2.6% 수준에 머물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4.7%까지 치솟았다. 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 관련 통계를 한은에서 편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내 기대 물가에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속 올라서고 있지만, 세계로 보면 지난달 미국의 CPI가 한풀 꺾이는 등 물가 추이가 정점에 다가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의 뉴스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하반기로 가면 물가가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강)할 것이란 정부의 발표도 있었던 점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줬다. 또한 지난달 오름폭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만큼, 일부 되돌림 현상도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은 5.1%로 7월과 같았다. 물가인식은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한다.

황 팀장은 "현재 물가는 6%를 넘으며 높고. 폭우 등의 기상 문제로 생활물가, 식품, 채소류 물가가 많이 올랐다"면서 "이런 것들에 기반한 소비자들의 응답으로, 물가인식이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떨어진 가운데 물가 인식은 그대로인 이유에 대해 "유가가 잠깐 하락했지만, 폭우 등으로 식품·채소류 등 생활 물가는 오른 상태"라며 "그런 것에 기반해 물가 인식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지만, 하반기 물가 피크 아웃(정점 통과) 기대를 반영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전월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고물가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 피크아웃, 글로벌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등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은,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황 팀장은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고물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글로벌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