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부터 적용…농심 "24년만의 적자에 가격조정 절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농심이 6개월~1년 만에 라면과 스낵 가격을 또 올렸다.
농심은 다음달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11.3%, 5.7% 각각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이고, 스낵 가격 인상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까지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이후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한데다 국내 협력업체에 대해 소맥분과 전분 등 원자재 납품가를 인상하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농심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에 2분기 국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가격이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브랜드 26개, 스낵 브랜드 23개로,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 올린다.
이에 따라 '신라면'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봉지당 평균 736원에서 820원으로, '새우깡'은 1100원에서 118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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