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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호반건설 등 20여곳 압수수색...‘위례 개발사업’ 강제 수사
검찰, 호반건설 등 20여곳 압수수색...‘위례 개발사업’ 강제 수사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2.08.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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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수사팀, 유동규 김만배 남욱 등 수감 구치소도 압수수색

이재명 성남시장 재직시 개발 사업..배당금 155억원 행방 묘연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검찰이 ‘대장동 사건’의 닮은꼴로 여겨지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강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2013년 진행된 개발사업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까지 수사의 칼날이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31일 부패방지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을 시공한 호반건설 본사 등 2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의 자산관리 업무를 맡은 위례자산관리, 분양대행업체 및 관련자 주거지 등도 포함됐다.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한 관계자들 사이에 내부 정보와 부적절한 금품이 오고간 불법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도시A2-8 구역의 경우 호반건설이 2017년 위례신도시를 분양해 남긴 수익 306억원 중 성남도개공 몫 150억75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배당금 155억원의 행방이 묘연해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 '성남의뜰'처럼 '푸른위례프로젝트'를 설립했고, '화천대유자산관리'처럼 '위례자산관리'가 자산관리업무를 맡았다.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위례신도시 사업에 다수 참여한 것도 의혹의 대상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푸른위례프로젝트 설립 이후 2개월이 지난 2014년 1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출범과 함께 본부장을 맡아 이 사업에 깊이 관여했다. 또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의 아내가 위례자산관리의 사내이사를 지냈다.

정영학 회계사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도 위례자산관리의 자회사인 위례투자1·2호 등에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위례 개발의 전체 배당금 301억5000만원 가운데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배당된 150억7500만원 외에 나머지 150억7500만원이 어디에 배당됐는지 확인되지 않다. 

대장동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도 두 사업에 모두 참여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6만 4713㎡ 부지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 1137가구를 건설하는 신도시 조성사업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기간 진행됐다.

위례신도시A2-8블록 개발사업은 대장동 개발사업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돼  유 전 본부장 등의 ‘대장동 모의고사’나 다름 없었다는 지적을  받는다. 

두 사업 모두 성남도개공이 주도했고 민관합동 개발 방식을 채택했으며, 민간 사업자를 공모 마감 하루만에 서둘러 선정하는 등 사업 체계가 거의 동일했다.

시공사인 호반건설은 위례자산관리의 지분을 보유한 ‘ㄷ'업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ㄷ‘업체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고 해당업체 대표 역시 호반건설 출신으로 알려졌다.

특정 사업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공모지침서가 변경되거나, 사업 관련 기밀이 민간 사업자들에게 유출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로까지 수사가 뻗어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위례지구 개발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 등 22명을 고발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에 배당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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