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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덜컹'…매수자, 시세 하락에 계약금 인하 요구
부동산 시장 '덜컹'…매수자, 시세 하락에 계약금 인하 요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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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포 우성 1차 전용 84㎡ 32억3000만→31억원 재계약···“시세하락에 계약 두 달 후 가격 낮춰 거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주택시장이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매매계약을 취소한 뒤 가격을 낮춰 재계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두 달 사이 아파트값이 떨어지자 잔금일 전 매도자와 매수자가 상호 합의하에 가격을 추가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면적 84.8㎡는 지난 5월 20일 3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고 신고됐으나 두 달도 채 안 된 7월 3일 해제(취소)됐다. 동일 아파트는 일주일 뒤인 10일 31억원에 다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아파트 전용 100.9㎡는 올해 3월 19억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한 차례 취소 후 1억6000만원 낮은 17억4000만원에 재계약됐다. 

해당 거래는 지인 간 직거래로 이뤄졌지만, 주변 시세가 하락하면서 가격을 추가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의 현재 호가는 17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동작구 본동 삼성래미안 전용 84.2㎡도 지난 3월 13억8000만원에 거래된 후 7월 취소됐다. 이후 1억2500만원 낮은 12억5500만원에 다시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 시세는 KB부동산 하한가 기준 12억2000만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역대급 거래절벽에 시세 하락세까지 심화되면서 매수자의 가격 협상력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매도자 입장에서는 계약이 파기될 경우 가뜩이나 주택거래시장이 침체인 가운데 새로 매수자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직방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거래 절반 이상은 직전 거래가격 대비 하락한 가격에 체결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하락률이 5%를 넘었다. 매도자가 매수자 요구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에 연내 한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기에는 거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수 의사 결정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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