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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회 재경부·삼성·키움 낙하산 출신 임원이 독식
거래소 이사회 재경부·삼성·키움 낙하산 출신 임원이 독식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10.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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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임이사 7명 중 과반수이상인 4명이 모피아라는 재경부 출신

한국거래소 이사회가 재정경제부와 삼성, 키움증권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어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재경부로부터 낙하산으로 내려 온 이사들은 거래소 업무와 연관성이 없어 정부 부처의 횡포라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

18일 김기식(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한국거래소 임원 경력'자료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회는 이사장을 포함한 7명의 상임이사와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는데 7명의 상임이사 가운데 4명이 전직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이다.

이들 4명은 거래소 업무와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인사들이어서 낙하산 인사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성배 이사는 재정경제부 외환제도과장을 지냈고, 김도형 이사는 조세정책국장, 김진규 이사는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이호철 이사는 산업정책과장을 지냈다.

<한국거래소 상임이사>

직명

성명

임기만료일

주요경력

연임여부

비고

이사장

김봉수

12.12.29

前 키움증권 대표이사

前 키움증권 부회장

초임

키움증권

상임감사위원

김성배

14.4.1

前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前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초임

재경부 출신

- 재정경제부 관세심의관, 국제기구과장, 외환제도과장

시장감시위원장

김도형

13.5.1

前 재경부 조세정책국장

前 세계은행 대리이사

초임

재경부 출신

- 재무부 국고국, 증권국, 재경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재경부 조세정책국장, 조세기획심의관

경영지원본부장

진수형

13.3.22

前 산은자산운용 대표이사

前 한화증권 대표이사

연임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진규

13.5.1

前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前 통계청 차장

초임

재경부 출신

- 재무부 증권국, 증권보험국,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코스닥시장본부장

최홍식

14.3.22

前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

前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초임

 

파생상품시장본부장

이호철

14.5.13

前 부산지방조달청장

前 조달청 국제물자본부장

초임

재경부 출신

- 재경부 정책조정총괄과장, 산업경제과장

김기식 의원은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전직 관료의 역할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이처럼 단 한 부처의 출신이 상임이사진 절반 넘게 차지하는 것은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자초한 것"이며 "그동안 지적돼 왔던 '모피아(MOFIA) 낙하산'인사가 전혀 근절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재경부 낙하산 인사에 이어 특정집단이 이사회 주요 직책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재 거래소 이사장 겸 CEO를 맡고 있는 김봉수 이사장은 키움증권 대표이사와 키움증권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 주주대표로 권용원 키움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공익대표 중 한사람인 장범식 교수 역시 키움증권 사외이사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거래소 비상임이사 가운데 주주대표(소위 업계대표)는 대형 증권사, 중소형 증권사, 선물회사로부터 뽑고 있는데 선물회사의 경우 2006년 이후 선임된 4명 모두 삼성선물 사장이 주주대표 자격으로 비상임이사가 됐다.

특히 현재 사외이사인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은 과거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핵심 인물로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을 직접 관리한 최측근이며 갖가지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라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10년 사면되긴 했으나 2009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유죄 판결을 받기까지 했다"며 "비상임이사 선임과정에서 이런 사안이 단 한 번도 걸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투자증권 대표이사와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다음주 예정된 금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금융위원장에게 다시 이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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