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오픈마켓을 통한 해외 구매대행 상품의 반품비가 상품 가격보다 비싼 경우가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네이버·11번가·옥션·인터파크·G마켓·쿠팡에 입점한 구매대행 상품 240개 가운데 상품가격과 반품 비용이 정확히 확인되는 219개를 조사한 결과, 5개 중 1개꼴로 반품비가 10만원을 넘었다고 1일 밝혔다.
평균 반품비는 6만1381원이었는데 반품 비용이 상품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33.3%에 달했다. 심지어 2만5600원짜리 블루투스 이어폰 반품 비용이 30만원인 경우도 있었다.
전자상거래법상 반품비를 소비자가 알기 쉽게 표시해야 함에도 8.8%는 상세 페이지에 비용을 표시하지 않거나 하나의 상품에 서로 다른 두 개의 비용을 표시하고 있는 등 반품 관련 정보 제공도 미흡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18개 상품을 직접 구매해 반품해본 결과 반품 주소가 고지된 15개 상품 중 10개는 안내된 주소와 실제 반품 주소가 달랐고, 반품 비용을 지불한 17개 상품 중 12개는 판매자가 청구한 실제 비용이 고지 금액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G마켓의 경우 온라인 반품 신청이 불가해 고객센터 운영시간이 아닐 때는 청약철회권이 제한될 소지가 있었다고 소비자원은 덧붙였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과도한 반품 비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고지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반품 관련 소비자 불만은 3456건 중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이 2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품 하자·품질·A/S 관련 28%,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 25.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