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밈 주식'으로 알려진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뉴욕 고층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경찰이 지난 2일 '젠가' 타워로 불리는 뉴욕시의 57층 건물 인근에 추락해 숨진 52세 남성이 미국 최대 주방·욕실용품업체인 BB&B의 CFO인 구스타보 아르날로 확인했다고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BB&B의 이사회 의장인 해리엇 에덜먼도 성명을 통해 "구스타보의 동료들은 그의 리더십과 재능, 그가 우리 회사를 관리한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회사가 그를 잃어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외신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서 개인투자자들이 몰려 '밈 주식'으로 인기를 구가했던 BB&B가 최근 경제적으로 어렵고 소송까지 당했다고 전했다.
BB&B는 지난달 31일 150개 매장을 닫고 직원을 20% 감원하겠다고 발표하기까지 했다.
열성적인 투자자인 라이언 코헨이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지난 8월에 350% 이상 급등했던 BB&B 주식은 같은 달 18일 코헨의 매각 소식에 40% 이상 급락했다. 코헨은 지분 전체를 매각해 5800만달러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앞서 아르날도 지난달 16∼17일 BB&B주식 5만5013주를 140만달러에 매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문제는 일부 주주들이 BB&B, 아르날, 코헨이 주가를 조작해 12억 달러의 손해를 안겼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이들은 아르날이 특정 시점에 너무 많은 BB&B 주식이 시장에 나오지 않도록 BB&B 간부와 이사의 내부 거래를 통제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