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위연령, 45.0세→62.2세…노년부양비 100명당 100.6명으로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50년 뒤 인구가 3800만명으로 줄고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고령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은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서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7.5%에서 2070년 46.4%로 올라갈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인구는 올해 2022년 5200만명에서 2070년 3800만명으로 줄어 세계 인구에서 한국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0.6%에서 2070년 0.4%로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남북한 총인구는 올해 7800만명에서 2070년 6100만명이 되며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0%에서 0.6%로 내려간다.
통계청은 한국의 '장래인구추계'와 유엔(UN)의 '세계인구전망'에 기초해 분석한 결과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2069년 46.4%로 정점을 찍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11.7%에서 2070년 26.1%로 커진다.
반면 생산연령인구(15∼64세) 구성비는 2022년 71.0%에서 2070년 46.1%로 줄어든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12년 73.4%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 추세를 보이는 중이다.
세계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같은 기간 아시아(9.6%→24.4%), 유럽(19.6%→30.8%), 아프리카(3.5%→8.3%) 등 모든 대륙에서 고령인구 구성비가 증가하며 올해 9.8%에서 2070년 20.1%로 증가한다.
주요 국가 중 일본(29.9%→38.7%)이 가장 높고 이어 미국(17.1%→27.5%), 중국(13.7%→36.9%), 인도(6.9%→23.2%) 순으로 고령인구 비중이 높다.
세계 인구 중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는 64.9%에서 61.4%로 크게 줄어들지는 않는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인구+고령인구)의 비율인 총부양비는 세계가 2022년 54.0명에서 2070년 62.9명으로 느는데 불과하지만 한국은 40.8명에서 116.8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세계가 올해 대비 1.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동안, 한국은 2.9배 수준으로 증가하며 생바르텔레미(119.5명)에 이어 세계 2위의 총부양비 수준을 나타낸다.
한국의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백 명당 고령인구의 비율)도 약 50년간 24.6명에서 100.6명으로 올해 대비 4.1배 수준으로 올라가며 생바르텔레미(100.1명), 홍콩(91.7명) 등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올해 45.0세에서 2070년 62.2세로 높아져 같은 기간 30.2세에서 38.8세로 높아지는 세계 인구 중위연령보다 23세 정도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