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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융위기 촉발' 태국 금융인, 26년만에 335년형 확정
'아시아 금융위기 촉발' 태국 금융인, 26년만에 335년형 확정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9.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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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세나 전 방콕상업은행 고문…'횡령 비리' 에 의한 은행 도산으로 태국 경제위기 불러와
▲지난해 법원에 출석한 라케시 삭세나. 방콕포스트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법원에 출석한 라케시 삭세나. 방콕포스트 페이스북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태국 대형 은행을 도산에 이르게 하여 아시아 외환위기를 불러온 태국 금융인에게 사건이 드러난 지 26년 만에 징역 335년형이 확정됐다.

태국 대법원이 라케시 삭세나(70) 전 방콕상업은행(BBC) 고문의 횡령 사건 등 소송 3건에 대해 징역 335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방콕포스트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또한 삭세나에게 벌금 3300만밧(12억5000만원)을 부과하고 25억밧(946억원)을 추징한다고 판결했다. 

징역 335년을 받았지만 실제 복역 기간은 최대 20년으로 알려졌다.

1992년부터 방콕상업은행 고문으로 일했던 인도 출신 금융인 삭세나는 정부 및 은행 고위층과 공모해 7500만달러(1030억원) 규모의 은행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방콕상업은행이 1995년 총선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차트차이당의 반한 대표에게 10억밧(379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등 부정 대출과 불법 정치자금 지원에도 연루됐다. 

방콕상업은행 부정 대출 및 횡령 사건은 태국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부정 사건으로 이 은행은 횡령 스캔들 이후 예금인출 사태로 결국 문을 닫았다.

이 은행의 도산으로 당시 태국 통화인 밧화가 급락하면서 태국 경제가 무너지고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확대되며 아시아 외환위기의 도화선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캐나다로 도피한 삭세나는 1996년 밴쿠버 북부 휘슬러 스키 리조트에서 체포됐지만 태국으로 돌아가면 살해당할 것이라는 이유로 태국행을 거부하다 오랜 법적 다툼 끝에 캐나다 법원 결정에 의해 2008년 태국으로 송환되어 재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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