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내 1천대 기업의 대표이사 1350명 가운데 여성은 32명에 불과하며 이 중 25명은 오너 가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2022년 1천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표이사급 CEO 1350명 중 여성 CEO는 32명(2.4%)에 불과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우수한 여성 리더들이 경영 전면에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여성 대표이사 가운데서도 대부분인 78.1%인 25명은 오너 가에 속했고 전문경영인은 7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전문경영인은 네이버 최수연·한세실업 조희선·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YG엔터테인먼트 황보경·에이블씨엔씨 김유진·부광약품 유희원·동남합성 박미령 대표이사 등이다.
여성 대표이사가 있는 기업 중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네이버(최수연), 호텔신라(이부진), 한세실업(조희선), 매일유업(김선희) 등 단 4곳으로 조사됐다.
여성 CEO 중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이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으로,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 등 보유 주식 가치가 5조6498억원에 달했다.
여성 CEO 가운데 최연장자는 대림통상 고은희(88) 대표이사 회장이었고, 최연소자는 한글과컴퓨터 김연수(39) 대표이사였다.
1970년대 출생한 이들이 14명(43.8%)으로 가장 많았는데 깨끗한나라 최현수(43)·삼현철강 조윤선(44)·조광페인트 양성아(45) 대표이사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