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동원, 이츠웰, 롯데푸드 참기름은 포화지방 너무 많아"
과다섭취시 지방간, 뇌졸중, 심근경색, 비만 유발 가능 지적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참기름 제품 중 CJ제일제당·해표·샘표·아워홈의 지방 함량이 모두 1일 섭취권장량(50g)의 2배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CJ제일제당’, ‘동원’, ‘이츠웰’, ‘롯데푸드’ 등 4개 브랜드 제품에서 모두 포화지방함량이 1일 섭취권장량 15g을 많게는 120%까지 초과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포화지방은 체온을 유지하고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등의 역할을 하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지방간 위험을 높일 수 있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과 비만을 유발하기도 한다. 포화지방이 혈관에 쌓여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으로 발전하고 심장의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적정량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소비자주권회의는 설명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참기름의 지방함량과 포화지방함량을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쇼핑몰, 쿠팡, 11번가, 옥션, G마켓 등과 각 제조사들의 온라인 직영몰에서 표시·판매되는 20개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지방함량은 평균 95g, 포화지방함량은 평균 15g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방 1일 섭취권장량(50g)은 실태조사를 진행한 20개 참기름 제품 모두 초과했다. CJ제일제당 ‘백설 참진한참기름’, ‘백설 고소함 가득 참기름’과 해표 ‘고소한 참기름’, ‘재래압착식참기름’, 샘표 ‘일편단심 국산 참기름’, ‘일편단심 유기농참기름’이 각각 100g(1일 섭취권장량 기준 200%)으로 가장 높았다.
오뚜기 ‘옛날참기름’, ‘고소한참기름’과 동원 ‘동원 진하고 고소한 참기름’, ‘동원 요리교실 참기름’, 청정원 ‘고소한 건강생각 참기름’, ‘쉐프원 100% 통참깨 참기름’, 롯데푸드 ‘델가 전통참기름’, ‘롯데환만참기름’, 이츠웰 ‘진한참기름’, 몽고 ‘몽고 진한 참기름’, ‘몽고 100% 통참깨참기름’은 각각 92g을 함유해 권장량을 184% 초과했다. 피코크 ‘국산 참기름’은 91g으로 182%, 노브랜드 ‘향이 고소하고 진한 참기름’은 90g으로 180% 초과됐다.
포화지방은 20개의 참기름 중 6개의 제품이 1일 섭취권장량 15g을 초과했다. 동원 ‘동원 진하고 고소한 참기름’, ‘동원 요리교실 참기름’이 1일 권장량의 120%를 초과한 18g의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었다. CJ제일제당 ‘백설 참진한참기름’, ‘백설 고소함 가득 참기름’과 롯데푸드 ‘델가 전통참기름’이 뒤를 이어 17g으로 113% 초과했다.
1일 섭취권장량과 동일한 제품은 해표 ‘고소한 참기름’, ‘재래압착식참기름’과 샘표 ‘일편단심 유기농참기름’, 아워홈 ‘고소하고 깔끔한 참기름’, 오뚜기 ‘옛날참기름’, ‘고소한참기름’, 청정원 ‘고소한 건강생각 참기름’, ‘쉐프원 100% 통참깨 참기름’, 노브랜드 ‘향이 고소하고 진한 참기름’이었다.
1일 섭취권장량을 넘지 않은 제품은 샘표 ‘일편단심 국산 참기름’(14g/93%), 롯데푸드 ‘롯데환만참기름’(14g/93%), 몽고 ‘몽고 진한 참기름’(14g/93%), ‘몽고 100% 통참깨참기름’(13g/87%), 피코크 ‘국산 참기름’(12g/80%) 정도다.
참기름은 건강한 기름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다하게 섭취하면 LDL-콜레스테롤을 상승시켜 암이나 뇌혈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포화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고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설명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영양성분에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참기름 개발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