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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남해 등 지자체 47곳, 은행 지점 없는 ‘금융 오지’
고성·남해 등 지자체 47곳, 은행 지점 없는 ‘금융 오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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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의원, 금감원 자료 분석…최근 5년간 전국 은행 점포 865개 감소
모두 군 단위 기초지자체…고령층 많을수록 대면 수요 높은데, 경영 효율화 앞세운 철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전국 47개 기초자치단체에 시중 4대 은행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간 은행 점포 865개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송석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시중 4대 은행이 없는 기초지자체가 47개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4대 시중은행 점포가 하나도 없는 기초자치단체는 전남이 12곳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지역은 강진·고흥·곡성·구례·담양·보성·신안·영광·완도·장흥·진도·함평군이다.

경남과 경북에도 각각 9곳의 기초자치단체에 4대 시중은행 점포가 없었다. 경북의 고령·군위·봉화·상주·영덕·영양·울릉·청도·청송군, 경남의 고성·남해·산청·의령·창녕·하동·함안·함양군·합천군이다.

전북은 고창·무주·순창·임실·장수·진안군 등 6개 기초단체에 4대 시중은행이 전무했다. 강원은 고성·양구·평창·화천·횡성군 등 5곳, 충북은 괴산·단양·보은·영동군 등 4곳에 4대 은행 점포가 없었다. 인천은 옹진군, 충남은 청양군에 4대 시중은행 점포가 없었다.

군 단위 지역에서 시중은행 점포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은행들이 효율성 낮은 농촌 지역 영업점을 먼저 폐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촌지역일수록 고령인구가 많아 대면 서비스 수요가 크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점포는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은행들이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은행 점포는 2017년 말 6775개에서 2022년 2분기 5910개로 12.7% 줄었다.

반면 점포당 평균 고객 수는 같은 기간 2만3446명에서 2만8402명으로 21.1% 증가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전국의 은행 점포는 2017년 6775개에서 올해 2분기 기준 5910개로 865개나 감소했다.

송석준 의원은 “시중 4대 은행이 없는 기초지자체는 모두 군지역으로 지방에 거주할수록 은행 접근성이 떨어지고, 은행 점포는 줄어 점포당 고객 수가 증가해 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우체국 업무제휴, 은행 간 공동점포, 화상상담 등을 통해 지역 간 금융 접근성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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