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9월 큰 폭으로 떨어지며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절반 이상 수치를 내주며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9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43.7로, 지난달(61.3)보다 17.6포인트(p)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이 겹치며 아파트 분양 사업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주택협회ㆍ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한 이 지표 자료는 100에 크게 못 미치며 9월 분양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수도권의 전망지수는 서울 59.0, 인천 35.7으로 각각 9.2p, 8.4p 떨어지며 지난달 53.7에서 이달 44.9로 4.3p 낮아졌다.
경기는 53.4로 전달에 비해 4.5p 올랐으나 실제 분양 전망이 개선된 것이라기보다는 지난달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전망돼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전체 평균치로 회귀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 지수가 80.0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세종은 이달 33.3을 기록, 한 달 새 46.7p나 빠지면서 최하위로 기록됐다.
경북(42.1), 충북(35.7), 경남(40.0) 등도 지수가 전달 대비 20p 넘게 내려 하락 폭이 컸으며, 지방 광역시 중 부산(38.5)과 대구(39.3)의 지수가 40 미만으로 나타나 분양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