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카카오게임즈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게임 이용자들이 수억 원대 단체 환불을 두고 법정 소송을 벌일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게임에 쓴 금액을 환불해 달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낼 예정이다.
우마무스메 이용자 7000명 전체 피해액은 80억∼90억원이지만 실제 소송 가액은 수수료 문제로 일부청구를 택해 그보다 적은 수억 원대가 될 예정이다.
이후 소송 진행에 따라 나머지 금액이 추가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소송에 참여한 게이머들은 카카오게임즈의 개선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공지가 늦은 데다 확실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유저들의 요구들이 진행됐을 때 희망자에 한해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주요 이벤트 종료 직전 서버 점검을 시작하는 등 일본 서버보다 운영이 미숙하고 아이템과 게임 머니도 부족하게 지급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난 17일 게임이용자 자율협의체와 간담회를 갖고 일본 사이게임즈 측과의 논의 절차 개선, 대표이사 직속 우마무스메 전담 조직 설치를 비롯해 각종 게임 운영 개선 방안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8시간에 걸친 간담회에도 환불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일부 게임이용자들은 "소송 진행은 기존에 계획했던 방안으로 그대로 진행한다"며 법정 소송을 예고하고, 지난 23일부터 환불 소송을 원하는 이용자들로부터 환불액 취합과 소송 비용 모금을 받기 시작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간담회 다음날인 18일 간담회 내용이 미흡했던 데 대해 사과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1일 우마무스메 담당 본부장 교체와 '개선 TF' 설치 등 간담회에서 약속했던 개선책의 진행 상황을 유저들에게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