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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의 '고리대금(?)'...신용대출 평균금리 20% 육박, 최고 수준
삼성카드의 '고리대금(?)'...신용대출 평균금리 20% 육박, 최고 수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9.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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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공시. 8월말기준 카드사 신용대출상품 평균금리 비교
대부분 9~13%대인 반면 삼성카드만 19.73%, 캐피탈사들보다도 높아
현금서비스, 카드론 금리등은 평균이하인데 신용대출만 높은 이유 궁금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주요 신용카드회사들중 신용대출상품의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카드업계 종합 2위인 삼성카드(대표이사 김대환)로, 지난 831일 기준 평균금리(신용평가사 신용점수기준)는 무려 19.73%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법정최고금리 20%에 육박하는 고금리다.

26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삼성카드를 제외한 다른 주요 카드사들의 신용대출상품 평균금리를 보면 하나카드의 9.69%를 비롯, 업계 1위 신한카드 13.00%, 3위 국민카드 12.84%, 6위 우리카드 13.53% 등에 각각 불과하다. 업계 5위 롯데카드 정도가 연 16.92%, 그나마 삼성카드에 어느 정도 근접해 있다.

업계 4위 현대카드는 아예 신용대출상품 공시 자체가 없다.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신용대출상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어 취급을 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한, 카드사들의 신용점수별 신용대출 평균금리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한, 카드사들의 신용점수별 신용대출 평균금리

삼성카드의 신용대출상품 평균대출금리는 캐피탈업체들 신용대출상품 평균대출금리보다도 높은 것이다. 같은 기준으로 공시된 캐피탈업체 신용대출상품 평균대출금리들중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캐피탈로, 18.10%였다. 다음은 오케이캐피탈 17.56%, 현대캐피탈 17.05% 등의 순이다.

삼성카드 신용대출상품은 신용평가사 신용점수 701~800점대 고객에게 19.90%, 601~70019.39%의 평균대출금리를 각각 매겼다. 신용이 가장 좋은 고객층의 신용점수는 900점 초과, 가장 나쁜 고객층은 300점 이하이다.

다른 카드사들이 신용점수 900점 초과부터 500점대까지 골고루 신용대출을 해준데 비해 삼성카드는 신용도가 비교적 중상위층인 이들 2개 점수대에만 집중적으로 신용대출을 해주면서 이같이 고금리를 매겼다. 또 신용점수가 더좋은 700점대의 평균대출금리가 600점대보다 더 높은 것도 삼성카드만의 특징이다.

신용카드사들은 카드 일시불이나 할부 결제를 통한 수수료 수입이나, 카드 현금서비스(단기대출) 또는 카드론(장기대출) 수수료(금리) 수입 등이 주 수익원이다. 카드 대출이 아닌 일반대출은 업종 성격상 잘 하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선 수익원 다변화의 일원으로, 은행 또는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이 주로 취급하던 일반 고금대출도 많이 취급하고 있다.

삼성카드 김대환 대표이사 사장

전문가들 "삼성카드, 장부상 가장 많은 부실을 내고도 어떻게 수익성 1위를 유지하는지도 의문" 꼬집어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신한카드는 11112억원의 장기대출금, 13862억원의 가계대출금, 4212억원의 기타대출채권 잔액들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카드사들중 일반대출 영업이 가장 활발하다. 롯데카드의 지난 3월말 대출금잔액도 단기대출 8858억원, 장기대출 15732억원, 가계대출 2366억원 등에 각각 달한다.

KB국민카드는 4680억원의 가계대출, 우리카드는 1019억원의 단기대출과 2667억원의 장기대출, 하나카드도 965억원의 장기대출과 403억원의 가계대출 잔액을 각각 보유중이다. 반면 삼성카드는 장,단기대출은 없고, 가계대출금 잔액만 447억원 갖고 있다. 가계대출금중 434억원이 자동차 구입자금대출이다.

삼성카드가 신용대출을 취급했다면 공시상 이 가계대출밖에 없다. 대출금 취급규모도 카드사들중 가장 적다. 또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한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사의 다른 대출상품 평균금리(226월말기준)를 보면 우리카드가 19.20%로 가장 높고, 다음은 KB국민카드 17.91%, 롯데카드 17.59%, 신한카드 17.45%, 삼성카드 17.17%, 하나카드 17.14%, 현대카드 16.42% 등의 순이었다.

삼성카드의 경우 주력상품중 하나인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평균대출금리는 다른 카드사들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닌데, 유독 신용대출 평균금리만 유달리 높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 이유는 별도 공시나 설명자료가 없어 알수 없다. 삼성카드만의 특별한 사유가 있어 보인다.

 

2022년 상반기 대손상각비 등 규모(단위 억원)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22년상반기

2,363

2,788

1,921

2,086

1,989

1,349

919

21년상반기

1,879

2,654

1,584

1,772

1,888

822

963

<자료 한국기업평가>

한편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에도 카드사들중 가장 많은 대손상각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올 상반기 대손상각비 등은 2788억원인 반면 업계 1위 신한카드는 2363억원으로, 삼성카드보다 한참 적었다. KB국민카드는 1921억원, 현대카드2086억원, 롯데카드 1989억원, 우리카드 1349억원, 하나카드 919억원이었다.

대손상각은 부실우려가 현실화돼 부실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대손상각비 누계액을 보면 그해 각종 부실사고로 회계상 손실이 얼마나 발생했는지를 알수 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상의 작년 전체 대손상각비 누계액을 보면 신한카드가 3753억원, KB국민카드가 3906억원, 현대카드가 3313억원인 반면 삼성카드는 5369억원에 달했다. 단연 1위다. 그것도 2020년의 6248억원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 이 정도다.

삼성카드는 수익성, 자본적정성, 여신건전성, 유동성 등 모든 지표에서 통계적으로는 여전히 카드업계 수위권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부실채권을 손실처리해 생기는 대손상각액 역시 압도적 1위여서 정말로 초우량 카드사가 맞는지 진짜 재무건전성에도 의문을 던지게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장부상 가장 많은 부실을 내고도 어떻게 수익성 1위를 유지하는지도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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