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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오너일가 주담대 5조원대...삼성·SK·현대重·GS 많아
재벌 오너일가 주담대 5조원대...삼성·SK·현대重·GS 많아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09.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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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36개 그룹 분석…"주로 상속과 지배구조 개편에 대응"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계열사 지분 담보 대출금액이 5조원을 넘는 가운데 삼성·SK·현대중공업·GS 일가의 대출금액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이달 23일 기준 76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66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6개 그룹의 오너 일가 141명이 보유 중인 계열사 주식의 29.6%를 담보로 제공하고 5조3123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오너일가 구성원이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한 금액은 1년 전보다 약 4500억원 늘었는데,  삼성, GS, 현대중공업, 한국타이어 등에서 주로 상속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3, 4세들의 신규 담보 대출이 증가한 때문으로 리더스인덱스는 분석했다.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이 경영자금이나 승계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았다.

대주주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은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 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거나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금액이 가장 많은 인물로는 삼성전자 주식 2101만주를 담보로 8500억원을 대출받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올랐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총 6500억원을 빌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위, 삼성물산과 삼성SDS 보유주식을 담보로 총 3871억원을 대출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4위에 올랐다.

삼성 오너일가는 계열사 보유지분 중 20.2%를 담보로 제공하고 총 1조8871억원을 대출받았는데 대부분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위로는 ㈜SK 주식 343만8010주를 담보로 4065억원을 대출 중인 최태원 회장이 올랐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이 189억원을,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140억원을 담보대출 받는 등 SK그룹 오너 일가 10명의 계열사 주식(51.8%) 담보대출은 5575억원에 달했다.

▲오너 일가 주식 담보대출 금액 순위. 리더스인덱스 제공. 
▲오너 일가 주식 담보대출 금액 순위. 리더스인덱스 제공. 

현대중공업 그룹의 경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주식을 담보로 각각 3215억원과 50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GS그룹에서는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352억원,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315억원 등 오너 일가 33명이 보유 지분의 37.6%를 담보로 2870억원을 담보대출 중이었다.

이어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이 2631억원을 대출 중이었고, 한국타이어 그룹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2500억원,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은 380억원을 각각 대출받았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 보유지분 중 65.2%를 담보로 2062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 오너 일가의 보유 주식 담보 대출이 없는 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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