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업체 "가격 인상 근거는 제반 비용 상승이나 수익성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계절용 제품을 넘어 사계절 내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은 팥빙수가 원재료인 팥 가격 인하에도 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드롭탑 설빙 아티제 이디야 호미빙 등 프랜차이즈 빙수를 중심으로 가격 비교와 원재료 가격 추이 분석을 실시한 결과, 2022년 이들 프랜차이즈점 팥빙수 가격은 평균 약 11,500원, 망고빙수 약 13,900원으로, 2017년 대비 팥빙수 가격이 평균 21.5%, 망고 빙수는 평균 16.9% 인상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의 경우 팥빙수와 이보다 가격이 비싼 망고빙수 모두 4개 업체가 가격을 각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감시센터 조사 결과 업체들은 망고빙수, 팥빙수 모두 원재료 상관없이 이 기간 가격 인상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팥빙수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12.0% 인상되었으나 팥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10,829원에서 8,332원으로 23.1% 하락했다는 것이다.
2018년 망고 가격이 전년 대비 평균 3,840원에서 3,712원으로 3.3% 하락하고 2021년에도 전년 대비 평균 4,884원에서 4,836원으로 망고 가격이 1.0% 하락했으나 빙수 가격은 원재료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인상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빙수업체는 가격 인상 근거로 원재료비 등 제반 비용 상승이나 수익성 감소 등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난해 재무제포를 살펴본 결과, 매출이익률이 69%, 영업이익률이 38%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가감시센터는 빙수업체들이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에 편승한 빙수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며 "고물가 시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에 편승하여 과도한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기업들을 모니터링하며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