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 주식 줄이고 예금 늘려…기업은 금융대출 늘어
2분기 가계 주식 줄이고 예금 늘려…기업은 금융대출 늘어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10.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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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분석...가계 금융기관 대출 1년 새 23.7조원 준 반면 기업 대출은 원자재가 상승 등에 7.1조원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최근 금리 인상과 주식·부동산 시장 부진 영향 등으로 가계가 대출을 줄이고 여윳돈을 저축성 예금에 넣는 반면 기업은 원자재가 인상으로 운전자금이 늘면서 금융기관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6일 공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올해 2분기 기준 순자금 운용액은 39조원으로 작년 2분기(24조5000억원) 대비 14조5000억원 증가했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가계 여윳돈으로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기업·정부에 공급된다.

2분기 순운용 규모 확대는 이전소득 등으로 가계소득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능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021년 2분기 345만4000원에서 올해 2분기 394만3000원으로, 월평균 이전소득은 61만7000원에서 89만3000원으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18조9000억원)가 작년 2분기(30조1000억원) 대비 11조2000억원 감소했다.

국내외 주식은 24조8000억원어치 사들여 지난해 2분기(31조9000억원) 대비 7조1000억원 줄었다.

반면 장기(만기 1년 초과) 저축성예금은 같은 기간 1000억원에서 17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 21.6%로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렀던 가계 금융자산 내 주식·투자펀드의 비중은 올해 2분기 18.5%까지 떨어진 반면 예금(43.1%) 비중은 1년 전(40.5%)보다 늘었다.

금리상승,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장기 저축성예금과 채권 운용 규모가 커진 반면 주식과 증권사 예치금 등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가계 금융자산 중 자산종류별 비중. 한국은행 제공.
▲가계 금융자산 중 자산종류별 비중. 한국은행 제공.

가계 자금 조달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 대출 규제 강화 등과 함께 단기 대출을 중심으로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는 2분기 총 41조9000억원의 자금을 조달, 1년 전(55조6000억원)에 비해 13조7000억원이나 적었다.

자금조달액 가운데 30조6000억원은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것으로 역시 1년 전(54조3000억원)보다 23조7000억원 급감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이 56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1000억원 늘어나며, 2분기 순조달 규모도 46조9000억원으로 1년 전(19조4000억원)보다 27조5000억원 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었지만 회사채 시장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지면서 기업들이 단기 대출 중심으로 자금 조달 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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