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카오뱅크가 장중 1만8000원 밑으로 무너지며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증권가에서 카뱅의 목표 주가를 기존 2만4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낮추는 리포트가 나왔기 때문이다. 사실상 투자의견 ‘매도’ 리포트다.
DB금융투자는 7일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2만4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내렸다. 기존에서 34.14%(8400원) 낮춘 가격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카카오뱅크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 원화대출은 +6400억원으로 전 분기의 +8512억원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4분기 개인사업자대출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연간 대출성장은 우리가 예상했던 4조원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연계대출 및 연계계좌 관련 수수료수익도 부진했을 것"이라며 "다만 대손비용이 안정화되고 광고선전비 집행 등은 크지 않아 분기 대비 +33.1%인 759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성장성 둔화가 주가의 발목을 잡는다고 봤다. 그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전세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이 역성장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사업자대출 출시 등으로 2023년 이후 연간 3조원 내외로 대출증가금액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대출증가폭 전망치 하향으로 2027년 예상이익을 하향했고, 성장성 둔화로 2027년에 주당순이익(EPS)에 대한 목표 주가수익비율도 25배에서 20배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한편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7.16%(1450원) 내린 1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만98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만87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