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00 (금)
택시기사 떠난 이유 "영업이익 연 2050만원…배달업의 44%"
택시기사 떠난 이유 "영업이익 연 2050만원…배달업의 44%"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10.11 11:3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자근 의원,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분석…"택시 피해 심각...중기부 적극 나서야"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택시 기사들이 배달·택배업으로 대거 이동해 심야 택시난이 심화된 가운데 택시 기사의 연간 매출이 퀵·배달대행 서비스 종사자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택시운송조합사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서울 법인택시 운전자는 2만587명으로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말의 3만527명보다 1만명 정도 줄고 경기·인천에서도 5000명 정도 줄어 수도권에서 1만5000명이 감소한 상황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국민의힘)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 자료를 살펴본 결과 택시 업종 매출이 3090만원으로 늘찬배달업(퀵·배달·꽃배달서비스 포함ㆍ9300만원)의 33.2%에 그쳤다고 11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택시 업종 매출은 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평균 매출 6120만원의 절반 수준으로, 일반화물 1억520만원, 개별화물 7550만원, 용달화물 5560만원에 크게 못 미쳤다.

영업이익도 택시가 2050만원으로 가장 낮아 늘찬배달업(4670만원)의 43.9%에 그쳤다. 택시의 경우 영업이익을 제외한 영업비용이 1040만원으로, 여기에는 LPG 등 연료비 580만원, 자동차 할부금 220만원, 자동차 보험료 130만원 등이 포함됐다.

택시의 사업자 연령별 매출은 40대 이하가 3700만원으로 가장 높고 50대 3580만원, 60대 2990만원, 70대 이상은 2560만원 정도였다.

▲소상공인 운수업 매출. 구자근 의원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소상공인 운수업 매출. 구자근 의원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또 디지털 플랫폼 이용 현황은 택시가 45.9%로 늘찬배달업(96.7%)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사업 운영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택시의 경우 연료비용 상승이 53.1%로 가장 많았고 동일 업종 경쟁 심화(48.6%), 타다·승합 택시 등 유사 서비스 진입(35.8%) 등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일평균 영업시간은 11.3시간이고 이 중 늘찬배달업이 13.4시간으로 가장 많고 일반화물 12시간, 용달화물 11.4시간, 개별화물 11.2시간, 택시 10.6시간 등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의원은 "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와 배달 수요가 증가했지만 택시 등은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연료비용 폭등과 업종 경쟁 심화로 소상공인 운수업계가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정보화 지원 등 중기부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