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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볼펜값까지 설계사 월급서 차감..."태광 이호진 식 '갑질'?"
흥국생명, 볼펜값까지 설계사 월급서 차감..."태광 이호진 식 '갑질'?"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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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승재 의원, “이호진 회장 ‘횡포’로 얻은 수익 50억원…소비자 피해로 귀결” 폭로

이복현 금감원장 "명백한 불법, 부당행위 있었는지 살피겠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흥국생명이 판촉용 볼펜 한 개 대금까지 보험설계사들 급여에 반영하는 등, 갑질과 횡포가 도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이와 비슷한 행태를 흥국생명 대주주인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그간의 행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며, 이 같은 '횡포'로 이 회장이 벌어들인 수익만 연간 50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최승재 의원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흥국생명은 하다못해 홍보용 볼펜 마저 강매하고 있다"며 "지사장이나 회사의 이름을 홍보하는 것인데 이를 나눠주고 급여에서 반영한다.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소속 보험설계사들에게 영업홍보용 물품인 볼펜을 나눠주고 추후 볼펜대금을 설계사 급여에 반영했다.영업을 하는 설계사들의 이름도 아닌 소속 지사장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흥국생명

이에 더해 흥국생명은 소속 설계사들을 회식 자리에 참석을 강요한 뒤, 식사비용용을 참석자 숫자만큼 나눠 급여에 반영했다. 홍보용 고무장갑과 위생비닐 비용까지 급여에 반영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 의원은 "흥국생명의 대주주는 태광그룹이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에게 갑질의 결과물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이 회장이 수감 중 받은 배당금은 지난 5년간 266억원에 달한다. 매년 50억원씩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호진 회장은 지난 2011년 배임과 횡령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을 받던 중 간암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받아낸 뒤 술집 등지에서 목격돼 '황제보석', '옥중잔치'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최근 불거진 흥국생명의 자회사형 GA설립 추진도 이처럼 소속설계사에 대한 갑질과 횡포가 기저에 깔려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최근 방카슈랑스를 통한 확정고금리의 저축성보험 판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도 운용자산이익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 보험급 지급을 하지 못하게 되는 등 소비자 피해로 귀결될 수 있어 금융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흥국생명의 문제점과 관련한 답변에서 "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부족함이 없는지 보고 본인 의사에 반하는 행태가 실제로 있는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겠다"면서 "명백한 불법이 있는지와 보험설계사 관련 부당행위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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