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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같은데, 66만원 더 부담”…‘햇살론’ 금융사별 금리 천차만별
“조건 같은데, 66만원 더 부담”…‘햇살론’ 금융사별 금리 천차만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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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평균금리 높은데도 대출 취급액 더 많아…윤창현 “정부 상품 금융사 별 금리 3.3% 차이는 문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되는 저신용 직장인을 위한 정책상품인 '근로자 햇살론' 금리가 금융회사별로 최대 3.3%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주의 조건이 같은데도 취급기관에 따라서 적용금리가 달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 햇살론을 취급하는 제2금융권 금융사 가운데 평균 금리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농협상호금융으로, 7월 말 기준 평균 금리가 연 5.5%였다. 이어 새마을금고 연 5.8%, 신협상호금융 연 6.5% 순이었다.

반면 저축은행은 평균 연 7~8%로 상호금융권보다 금리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자 햇살론 취급 상위 저축은행 3개사의 7월 말 기준 평균 금리를 보면, NH저축은행은 연 7.3%, 신한금융저축은행은 연 7.7%, SBI저축은행은 연 8.8%였다. 

이 가운데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SBI저축은행과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농협상호금융의 금리 차이가 3.3%포인트에 달했다.

단순 계산으로 대출 최대 금액인 2000만원을 빌렸다고 가정할 때 연 최대 66만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근로자 햇살론은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혹은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에 해당하면서 연소득이 4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를 위해 연 10.5% 이내 금리로 대출해주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이다. 

대출 취급기관은 상호금융조합과 저축은행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3년 또는 5년 동안 빌릴 수 있다. 하지만 근로자 햇살론 취급 실적은 평균 금리가 높은 금융사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월 말 기준 근로자 햇살론 대출 잔액을 보면, 평균 금리가 연 7.7%인 신한저축은행이 38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평균 금리가 5.5%로 가장 낮은 농협상호금융의 잔액은 762억원에 불과했다.

이밖에 금융사별 근로자 햇살론 대출잔액은 NH저축은행이 1511억원, SBI저축은행이 562억원, 새마을금고 515억원, 신협상호금융 40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윤 의원은 "정부 보증이 뒷받침되는 대출상품은 금융회사 어디를 가던 비슷한 금리 수준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며 "서민금융진흥원은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 더 많은 보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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