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이번 카카오 네트워크 마비는 결코 안일하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면서 “신속한 복구에 주력하되, 철저한 원인규명과 다각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주말,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많은 국민께서 큰 불편을 겪었다. 지금은 상당히 많은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운을 뗐다.
한 총리는 “디지털 서비스는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의 일상이다”며 “네트워크 망에 문제가 생기면 국민의 일상이 마비되고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선은 신속한 복구에 주력하되, 궁극적으로는 철저한 원인규명과 함께 다각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이러한 IT 강국의 명성에 걸맞지 않고 안일하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그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IT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발전된 기술의 외형에 걸맞는 운영의 내면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 의존도가 높은 기술과 서비스는 그에 상응하는 소비자 보호 의무와 책임 또한 높아야 한다. 관계부처에서는 국민 보호 관점에서 제도 정비가 필요한 사항은 없는지 적극 검토할것"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지난주 중남미 지역 국가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차원에서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3개국 순방을 다녀왔다.
그는 "중남미는 자원 강국이자 우리 경제안보의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에 중남미 세 국가의 정상을 만나, 세계공급망의 재편 과정에서 핵심광물과 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경제안보 등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방문기회에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정상과, 33개 중남미 국가의 모임인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에서 우리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역량과 유치 의지를 전달했고, 많은 호응도 얻었다.
한 총리는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는 대한민국의 비전과 혁신 역량을 전 세계와 공유하여, 글로벌 중추국가로 부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무위원들도 개개인이 유치홍보대사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해외 인사 면담에 우리 강점을 적극 홍보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