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강원지역 숙원사업인 춘천∼속초 동서 고속화 철도가 18일 착공됐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이날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가 35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착공이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지역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삽을 뜬 춘천∼속초 동서 고속화 철도는 총 2조 4378억원을 투입해 한반도 최북단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교통망으로 서울 용산∼속초를 시속 250㎞로 1시간 39분에 주파할 수 있다.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 사업은 역대 대통령 선거의 단골 공약으로, 1987년 노태우 후보의 대선 공약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까지 6명의 대통령이 약속했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30년간 착수조차 못 했다.
3차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편익 비율(B/C)이 낮다는 이유로 무산된 이 사업은 2016년 4번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공사는 8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는데 1공구(춘천 구간)와 7공구(설악산 국립공원 구간)는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이뤄지는 턴키 방식이며, 나머지 6개 공구는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 예정이다.
2027년 말 준공 일정을 맞추려면 예산 확보가 관건으로 착공 첫해 보상 협의 등을 거쳐 2024년부터는 매년 4000억∼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철도의 완성은 화천, 양구, 인제 등 철도 교통의 불모지인 휴전선 인근 접경지역을 수도권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만들며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