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코로나19 대확산으로 큰 수혜를 입었던 김범수 카카오 총수(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쿠팡 김범석 창업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재산이 최근 60~70%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시기 각국 수혜 기업에서 나온 갑부 58명의 자산 증감을 18일(현지시간) 다룬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이 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최대 갑부 500명을 선정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가운데 코로나19 시기 재산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189명을 추린 뒤, 이 가운데 직접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여파의 수혜를 본 갑부 58명을 다른 갑부들과 비교했다.
자가격리, 원격근무, 온라인쇼핑, 백신, 의료기기, 페이 서비스, 반도체 등 코로나19 수혜 업종 7개 분야에서는 생활양식 변화와 유동성 공급 확대 흐름을 타고 시가총액이 급증한 기업들이 속출했다.
이들 기업의 '코로나 벼락부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초반 2년간 폭발적으로 재산을 늘렸지만, 이후 시장 상황 악화 속에 재산이 고점 대비 평균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가 분류한 '코로나 갑부' 가운데 아시아인이 26명이었는데, 김범수 카카오 총수는 150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이르렀던 순자산이 9월 말 기준 40억달러(약 5조7000억원)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미국 증시에 상장한 온라인쇼핑 업체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의 경우도 상장 후 최고 89억달러(약 12조7000억원)에서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로 재산이 약 67% 줄었으며,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도 160억달러(약 22조9000억원)에서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로 약 68% 줄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업체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75%, 화상회의 서비스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의 에릭 위안 CEO의 재산도 84% 각각 고점 대비 급감했다.
코로나 갑부로는 26명의 아시아인에 이어 미국·캐나다인 18명, 유럽인 10명 순으로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