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4만개 빼돌려...화폐수집상과 80배가량에 팔아 이익 챙겨"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화폐 수집상고 공모해 빼돌린 100원짜리 동전을 수십배 가격에 팔아 이득을 챙긴 한국은행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60대 직원 A씨와 40대 화폐수집상 B씨는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여부 등을 지속해서 수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내부 직원 비리를 인지하고 서울본부에 감사를 요청해 지난 6월 대전경찰청에 해당 A씨를 고발 조치한 바 있다.
A씨는 지난 4월 말 B씨의 부탁을 받고 한국은행에 보관돼 있던 100원 동전 24만개를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빼돌린 100원짜리 동전은 2018∼2019년산으로 유통량이 적어 시중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B씨는 A씨로부터 넘겨받은 동전 가운데 20% 안팎을 액면가의 80배가량에 팔아 수익의 일부를 A씨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에 유통되기 전 남은 동전 80%는 경찰에 압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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