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SK그룹의 자산관리 계열사 SK리츠가 서울 강북의 랜드마크 종로타워 매입을 완료하며 자산규모를 3조원대로 늘렸다.
SK리츠는 100% 자리츠인 토털밸류제1호리츠가 KB자산운용으로부터 종로타워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종로타워 인수로 SK리츠는 자산 규모 3조1000억원이 되며 타 리츠와 6000억원 이상의 격차를 내며 1등 자리를 굳혔다.
매입가는 6215억원(3.3㎡당 3390만원)으로 총 투자비는 부대비용을 포함해 6768억원이다. 토털밸류제1호리츠는 SK리츠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4214억원을 출자받고, 나머지 2448억원은 은행 담보대출로 조달해 이를 매입했다.
SK리츠는 "선순위 금리가 5~6%대로 치솟으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큰 타격을 받는 가운데 4%대 수준 금리로 3700억원 차입을 성사시켜 파이낸싱 역량을 입증했다"며 "AA-/안정적(Stable)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SK리츠의 장점을 활용해 고금리 이슈를 최대한 방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2%대 전환사채 발행도 리츠업계 최초 시도라고 덧붙였다.
종로타워는 입지적 가치와 인지도에 비해 공실 문제가 오랫동안 해소되지 않아 시장에서 저평가되던 자산이었다. SK리츠운용은 SK그룹 친환경 사업 담당 6개사가 집결된 그린 캠퍼스를 종로타워에 유치해 KB자산운용으로부터 우선매수권을 획득했다.
종로권역은 오피스 공급 부족으로 최근 임대료 시세가 오르는 추세로, 종로타워는 현재 임대료가 시세 대비 20% 이상 낮아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5년 평균 공시지가 상승률은 9.6%로 기록됐다.
SK리츠는 앞으로 임대료 정상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적용, 미디어 파사드 설치, 리테일 개선 등을 순차적으로 실행하며 건물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SK리츠 관계자는 "종로타워가 대한민국 상업용 부동산의 핵심 자산으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밸류업(Value Up) 계획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