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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국내 조선 3사중 삼성중공업의 흑자전환 시기 가장 늦을 듯"
한신평, "국내 조선 3사중 삼성중공업의 흑자전환 시기 가장 늦을 듯"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10.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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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보고서 전망. 우선 예정원가율 높은 선박 가장 많아...또 환율상승 혜택도 가장 덜 받고, 러시아수주 선박도 가장 많은 탓...환율 계속상승하고, 강재가 안정시 나머지 2사는 내년중 본격흑자가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국내 조선 3사중 삼성중공업의 흑자전환 시기가 가장 늦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예정원가율이 높은 선박수주가 상대적으로 많고, 과다한 환헤지로 환율상승 혜택도 가장 덜 받으며, 러시아 관련 선박수주도 3사중 가장 많다는 이유 등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25조선사,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란 스페셜리포트에서 조선 3사의 수주시점별 예정원가율 등을 추정, 각 사의 흑자전환 시기를 전망해볼 때 현대중공업의 실적개선이 가장 빠르고, 삼성중공업이 가장 늦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지난 6월말 기준 합산 수주잔고는 약 79조원에 육박해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공시자료와 클락슨즈 리서치자료 등을 통해 향후 매출을 추정해보면, 올해 하반기부터 외형이 확대 추세에 접어들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는 매출 규모가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3사의 매출액과 수주잔고 추이
▲조선3사의 매출액과 수주잔고 추이

그러나 2020년 말 이후 지속된 신조선가 상승세는 20212분기부터 그 폭이 커지기 시작했지만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강재단가도 톤당 약 2배 정도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20211분기까지의 수주분은 대부분 적자 프로젝트일 것으로 한신평은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선가 인상이 일정 부분 반영된 20212~3분기 수주분의 경우에도 경상 판관비를 커버하고,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준의 원가율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며, 결국, 20214분기 이후의 수주분이 본격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고, 향후 환율 및 강재가 변동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현대중공업은 211분기까지의 수주 물량 비중이 가장 적기 때문에 실적 개선 시기가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이며, 20231분기부터 예정원가율이 100%인 수주분의 매출인식 비중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시점별 예정원가율 추정
▲수주시점별 예정원가율 추정

반면 삼성중공업은 예정원가율 100%인 수주분의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해당 물량의 소진 시점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조선 3사 중 실적 개선 시기가 가장 늦을 것으로 판단했다. 빠르면 2023년 하반기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는 3사 중 예정원가율 90% 이하인 수주분의 비중이 가장 높고, 예정원가율이 100%인 수주분의 잔고 소진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 고정비 부담 감소 전망 등을 고려하면, 2023년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2024년 이후 실적 개선세도 가장 가파를 것으로 보고서는 판단했다.

보고서는 하지만 향후 환율과 강재가격 추이에 따라 수익성이 다시 달라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업은 대부분의 선박 건조계약이 달러화로 체결되기 때문에 환율상승의 대표적 수혜업종이지만 완전 환헤지를 추구하는 삼성중공업만은 다른 2사에 비해 환헤지 비율이 높기 때문에 환율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선3사의 추정 예정원가별 수주잔고  구성 추이
▲조선3사의 추정 예정원가별 수주잔고 구성 추이

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액의 약 30~50%를 헤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외화발생 비용분을 고려해도 환율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환율 급변동에 대비해 해둔 과도한 환헤지가 환율상승기에는 오히려 삼성중공업의 실적개선에 방해가 될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지금같은 환율상승세가 계속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흑자전환 시기는 각각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로 더 빨라질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올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의 실제 강재단가가 조선 3사의 수익성 회복에 중요한 부분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철강사와의 올 하반기 후판가격 협상결과와 포스코의 태풍피해에 따른 후판수급 차질여부 및 가격인상 가능성이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러시아 관련 프로젝트의 대금회수 리스크도 변수라고 설명했다.

▲조선3사의 러시아 관련 수주프로젝트 현황
▲조선3사의 러시아 관련 수주프로젝트 현황

한편 국내 조선 3사는 수주 급증에도 불구하고 강재가격 급등 등으로,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모두 5.1조원의 합산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신규수주 급증, 신조선가 상승세 지속, 우호적인 환율, 후판가격 하락전환 등으로 최근들어 조선사에 우호적인 상황들이 하나씩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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