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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계열사의 '고삐없는 일감 몰아주기'
금융권, 계열사의 '고삐없는 일감 몰아주기'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2.10.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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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삼성 등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95% 이상...더 심각

금융회사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에 대한 '퇴직연금 몰아주기'는 더욱 심각해 계열사 의존도가 90%를 넘는 곳도 2곳이나 됐다.

2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계열사거래 비중은 전체 운용관리계약 적립금 4355억원 중 4316억원으로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계열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의 계열사 비중은 3조332억원으로 전체 3조3265억원의 91.2%에 달했고 현대중공업의 하이투자증권 역시 전체 8346억원 중 6965억원, 83.5%를 계열사가 차지했다.

(설정원본: 고객이 투자한 즉 펀드에 들어온 돈의 총 규모를 말하며 판매 비중은 총 규모 가운데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또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계열사 펀드 판매의 경우 지난 8월 기준 펀드 판매사 상위 10곳의 계열사 판매 비중은 평균 55.4%에 이른다.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가중 높은 금융사는 삼성화재로 95.8%에 달했고 미래에셋생명은 92.5%, PCA생명 83.93%, 미래에셋증권 77.43%, 삼성생명 72.9% 순이다.

은행권에서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70.5%였고 산업은행 64.3%, 농협은행 62.86%로 뒤를 이었다.

자산운용사 역시 펀드 운용시 필요한 주식 위탁 매매를 계열 증권사에 맡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 6월 말 45.8%에서 올 6월말 51.9%로 늘어났다.

노형식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 연구위원은 "금융계열사의일감 몰아주기는 관련 업계 경쟁을 위축시켜 금융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감 몰아주기를 제한한다면 건전한 경쟁을 통한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대기업 계열 금융사의 계열 회사와의 퇴직연금 거래비중을 공시토록 하는 등 상시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며 계열사의 펀드를 50%이상 판매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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