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국내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219억원으로 37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648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9.9%, 전분기 대비 50.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6.8% 증가한 것으로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243억원)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북미 및 유럽 고객용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와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정보기술(IT) 신모델 수요 대응 등을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반영 및 생산성 향상, 달러 강세의 환율 환경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전망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9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70조원으로, 올해 연 매출 목표를 25조원으로 상향 조정 했다.
앞서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 매출 목표를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또 한 차례 목표를 올려 잡은 것이다.
목표대로라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연 매출은 17조9000억원보다 7조원가량 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제고,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차별화된 생산 역량 확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