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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 동참...대기업-유통업계, 연중 최대 행사도 '스톱'
이태원 참사 애도 동참...대기업-유통업계, 연중 최대 행사도 '스톱'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10.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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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사옥에 조기 걸고, 경영진 합동분향소 찾고…유통업계, 애도 표하는 의미로 쇼핑 행사 취소-축소

삼성그룹, 회장 이재용' 메시지 없다…삼성전자 창립기념일 '이태원참사' 애도 동참...예년처럼 조용히 진행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홍명보 울산 현대축구단 감독과 임원진들이 31일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조문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주요 대기업과 유통업계가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국민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통·호텔 업계가 핼러윈 마케팅을 취소·축소한 데 이어 다른 기업에서도 조기 게양이나 최고 경영진의 조문 등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서울 서초사옥을 비롯한 수원·평택·광주 등 전 사업장에 조기(弔旗)를 게양하고,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애도 메시지를 사내에 게시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예년보다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지난 27일 취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첫 메시지에 주목했지만, 삼성 측은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최대한 간소하게 행사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년에도 대표이사 기념사, 사내 표창 등 간소하게 창립기념일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국민과 슬픔을 함께한다는 뜻에서 더 조용하고 엄숙하게 지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행사와 상품 프로모션, 마케팅 이벤트도 대부분 취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명보 울산현대축구단 감독도 경영진과 함께 조문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예정돼 있던 울산현대축구단의 K리그 우승 기념 팬 사인회도 취소했다.

LG그룹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화 이미지와 함께 “이태원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 메시지를 게시했다. 앞서 LG전자·LG생활건강 등은 마케팅 활동과 오프라인 행사 등을 취소했다.

다음 달 3일 창립 56주년을 맞는 효성그룹은 국가 애도 기간 중인 점을 고려해 기념식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다른 대기업들도 회사 차원의 조문이나 애도 메시지 발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함께했다.

이태원 참사로 국민 애도 기간이 선포되며 유통기업들이 핼러윈 및 쇼핑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11일까지 열 예정이었던 '2022 대한민국 쓱데이'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쓱데이는 1년에 한 번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가 총출동해 온·오프라인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쇼핑 행사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오는 11월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이날부터 진행키로 했던 쓱데이 등 대형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며 "신세계그룹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모든 사업장에 대한 철저하고 세심한 안전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롯데 유통군의 통합 마케팅 행사 '롯키데이'도 조용히 지나갈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벨리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집객을 위한 마케팅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다만 고객 혼란을 막기 위해 가격 할인은 그대로 이어간다.

SK그룹 계열 이커머스 업체인 11번가는 할인 행사 명칭을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그랜드 십일절’로 변경해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중소 사업자들의 생계가 걸려있는 문제(여서 취소하기 어렵다)”라며 “행사명을 바꾸고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최대한 조용히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11월1~11일 예정된 연중 최대 쇼핑 행사 '2022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축제 느낌을 주는 단어와 디자인을 모두 없앤다. '그랜드 십일절'이라는 이름으로 차분하게 연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11월1일까지로 예정됐던 핼러윈 프로모션을 전면 중단한다. 핼러윈 음료와 푸드, MD 등을 운영 중지하기로 했다. ▲핼러윈 초코 헤이즐넛 프라푸치노 ▲핼러윈 매직 유스베리 티 ▲펌킨 치즈케이크 등이 판매 중단됐다. 이태원점과 한강진역R점은 이날 휴점에 들어갔다.

롯데제과도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계획됐던 각종 행사와 마케팅 활동을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빼빼로데이 상품 판매는 예정대로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앞서 이태원 참사 직후 전국 오프라인 유통매장에 진행 중이던 행사들을 전면 중단하고 애도에 동참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핼러윈 팝업 매장과 퍼레이드 등을,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도 팝페라 공연과 버블 판타지아 매직쇼 등 이벤트를 모두 취소했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경기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타임빌라스, 롯데몰 동부산점 등에서 예정돼 있던 행사들이 모두 중지됐다.

국내 최대 규모 쇼핑 행사인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개막식과 지역 축제를 취소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이번 이태원 사고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개막식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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