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8:30 (금)
저축은행 예금금리 한달새 1.55%p↑…‘독’일까 ‘득’일까
저축은행 예금금리 한달새 1.55%p↑…‘독’일까 ‘득’일까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11.01 11:3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신금리 경쟁에 6%대 이자 제공…OK저축銀 ‘6.5% 금리’ 특판, 3거래일 만에 7000억 달성
이자비용 증가에 수익성 악화 우려…SBI저축 당기순익, 전년 동기 比 8.2%↓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저축은행의 수신금리가 지난 10월 한 달 사이에만 1.55%포인트 올라 6%대 이자의 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저축은행의 금리 경쟁이 심해질 경우, 이자비용이 증가해 업계 전체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12개월)는 지난 10월31일 기준 5.40%로 집계됐다.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 결과다.

지난 10월1일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85%에 그쳤지만 같은 달 8일 4%로 4%대에 올라선 뒤 20일 5.15%로 5%대에 진입해 꾸준한 오름세다. 지난달 1일과 31일의 예금 평균금리 차이는 1.55%포인트에 달한다.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8월 첫날과 마지막 날의 예금 평균금리 차이는 0.17%포인트, 9월의 예금 평균금리 차이는 0.27%포인트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경쟁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OK저축은행이 10월 28일 진행했던 ‘OK정기예금’과 ‘OK안심정기예금’ 특판은 3거래일 만에 목표 금액을 모두 채우며 마감됐다. 이 기간 동안 특판 상품과 다른 상품 등으로 유치된 금액은 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31일 기준으로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5.40%, 24개월은 5.05%를 기록했다. 연 6%가 넘는 정기예금 상품을 운용하는 저축은행은 ▶애큐온저축은행 ‘플러스회전식정기예금’ 연 6.20% ▶OK저축은행 ‘안심정기예금’ 연 6.05% ▶JT친애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예금’ 연 6.00% 등이다.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주고 있는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 금리는 연 4.68%로 주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이보다 1%포인트 더 높아, 갈수록 저축은행으로의 자금유입이 커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 8월까지 저축은행으로 자금들이 빠르게 유입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총 117조4604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4.7%(15조16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금융권으로 분류되는 예금은행의 증가율인 3.4%와 비교해도 높았고, 같은 2금융권의 신용협동조합(10.9%), 새마을금고(10.9%)보다 높은 수치였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기 속 금융권의 수신금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축은행들 역시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며 "연내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6%대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자금 유치를 위해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평균 13%대를 기록하고 있어 금리가 더 오를 경우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상황이다. 10월 들어 저축은행 수신금리가 빠르게 높아진 상황이라 경영 악화가 더 심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