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간부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등에서 수억원을 빌린 뒤 문제가 돼 정직을 받자 외국으로 잠적ㅎ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대구지원의 전 부지원장인 오모(51)씨는 올해 초 대구 지역 저축은행에서 2억원을 대출받은 뒤 이자를 내지 않은 채 캐나다로 출국했다.
오씨는 지난해 2월 대구지원으로 발령나기 전 부산지원에 근무할 때도 영업정지된 경남지역 저축은행에서 수천만원을 빌린 뒤 연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올 초 검찰로부터 오씨의 부정 대출이 의심된다는 통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 3월 오씨에 ㅔ대해 무기한 정직처분을 내렸다.
오씨는 정직처분 직후 가족이 거주하는 캐나다로 출국했으며 현재는 말레이시아에 체류 중이며 이메일을 통해 사표를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직원은 사회봉사 활동 명목으로 동남아 지역에 체류중이며 이메일을 통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귀국해 대출금을 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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