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올해 서울의 최대 재개발 사업지인 한남2구역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고발전으로 번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시공사 선정 부재자 투표에서 대우건설 협력업체 직원의 부정행위를 주장하며 "사건과 연루된 대우건설 직원들을 건설산업기본법, 입찰방해죄, 업무방해죄 등으로 지난 2일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조합은 5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 중에 한남2구역 조합은 전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부재자 투표를 진행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투표소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대우건설 협력업체 직원이 조합원 명부가 있는 컴퓨터에서 조합원 6명이 투표할 때까지 전산작업을 하다 조합에 발각됐고 이 때문에 오전 한때 투표가 중단됐다.
사전 투표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양사 직원 1명씩만 배석해 참관하기로 협의된 사안으로 이 공간에서는 절대 시공사 직원이 조합원 개인정보가 담긴 조합 컴퓨터와 투표용지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게 롯데건설 주장이다.
대우건설 측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부재자 투표 당일 조합 명부를 빼돌리기 위해 투표 전 사무실로 직원을 투입했다는 주장은 억측이자 음해"라고 반박했다.
이에 롯데건설 측은 "조합도 법률 자문을 통해 이 사건이 해프닝이 아닌 엄중한 범죄이며 경찰 조사와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조합 내부 CCTV 영상과 당시 목격한 참고인의 진술을 통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