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자동차보험료가 6개월 만에 추가로 내릴 전망이다. 2000만명의 운전자들이 언제, 얼마만큼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경제난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보료 일부 인하를 위한 구체적인 폭과 시기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개사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와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지난 4∼5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1.3% 내린 지 반년 만이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당정협의회에서 언급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고금리로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자보료 인하에 손해보험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정부와 여권의 분위기 때문이다.
지난 6일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정부와의 당정협의회에서 "고환율·고물가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줘야 할 손보사들이 떼돈을 벌고 있다"며 자보료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가중하는 만큼,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손해보험업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게 여권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업계는 보험사들의 인하율이 자보 손해율을 고려해 최대 1% 초반대가 유력하다고 예측했다.
5개 대형 손보사들의 자보 손해율은 올해 1~9월 평균 77.9%로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인 80%선에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