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지난 9월 전체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감소하며 흑자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85%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05억1000만 달러)보다 88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란 재화나 서비스를 외국과 사고 판 결과를 화폐단위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상품수지를 비롯해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이에따라 올해 들어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241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이 432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다. 곧바로 5월 흑자 기조를 회복했지만, 넉 달 만인 8월 30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약 16억달러 차이로 다시 흑자 문턱을 넘었다.
또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역대 두 번째로 작은 수준으로, 직전 최저치는 지난 7월의 7억9000만 달러 흑자였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4억9000만 달러의 흑자로 8월(44억5000만 달러 적자)보다는 약 50억 달러 많게 나타났다. 이는 3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95억5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흑자액이 90억6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국제수지 기준 수출은 570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0.7%(4억2000만 달러) 줄어 23개월 만에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565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86억3000만 달러) 늘어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6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2억8000만 달러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전년 동기 11억3000만 달러에서 18억4000만 달러로 흑자 폭이 7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1억2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2억6000만 달러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