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직후 임원진들과 오찬...학력·출신 배제 속 “전 임직원 능력과 역량으로 검증”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허창언 신임 보험개발원장이 최우선 과제로 권위적 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요율 산출과 보험상품 개발, 통계 자료 수집, 자동차기술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사단법인이지만 보험업법에따라 금융위원회가 관리·감독하고 있다.
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전날 허창언 제13대 보험개발원장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허 신임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보험산업은 대내외적인 환경변화로 복합적인 위기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활로를 찾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보험개발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경영 방침으로, 고객 중심의 보험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보험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성장 지원, 보험회사 업무 전반에 대한 종합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협력 체제 강화를 통한 보험회사의 해외진출 지원, 조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해 대외 신인도 제고 등을 제시했다.
허 신임 원장은 “현재의 환경변화는 보험산업의 위기이자 동시에 도전과제”라면서 “이를 기회로 삼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간다면 우리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허 신임원장은 공식 취임 행사를 마치고 전 임원진들과 도시락 오찬을 함께하며 향후 자신의 인사방침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보험개발원 한 관계자는 “승진 등 인사 기준을 오로지 능력과 역량 등에 중심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라면서 “출신학교 등 학연과 지연을 철저히 배제하고, 업무 성과와 업력 등 기준에 의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중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역대 원장들이 관행대로 받아 왔던 전 임직원에 대한 인사파일을 받아본 후 담당자에게 인사파일에 적시돼 있는 내용 중 학력과 출신성분을 모두 삭제 조치하고 그 동안의 업무 및 성과 이력서만 드러난 자료를 받은 것으로 전했다.
이는 오직 검증된 능력과 업무에 적합한 역량을 갖춘 이들에게 공정한 평가와 함께 이에 부합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허 원장은 이전 금융감독원에서 부원장보와 금융보안원장직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