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해태 제품들도 권장량 50% 넘어 모두 문제 심각
두잔만 마셔도 하루권장량 오버. 과다섭취시 당뇨 고혈압 비만 유발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서울우유가 제조 판매하는 ‘아침에주스 포도’ 제품의 당류 함유량이 30g으로, 시중 과일주스 제품들 중 가장 당류 함유량이 많았다고 밝혔다.
1일 권장량(50g)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이 제품 말고도 롯데칠성의 ‘델몬트 매실’(28g), 해태 ‘썬키스트 훼미리망고(25g)’, 서울우유 ‘아침에주스 사과’(25g)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1일 권장량의 절반을 웃돌아 문제가 심각하다고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적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8일 주스 제조업체 중 판매량이 높은 롯데칠성, 웅진, 해태, 코카콜라, 서울우유 제품 20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당류 함량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ml 기준, 당류 1일 권장량(50g)의 절반이 넘는 제품이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주스는 어린이들부터 성인들까지 즐겨 찾는 제품이다. 특히 과일주스는 다른 음료에 비해 건강하다는 인식이 강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당류는 몸의 에너지 형성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과다섭취 시,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을 유발하며, 혈당이 불안정해져 만성피로가 발생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당을 과다섭취하게 되면 단맛에 중독돼 섭취를 못하면 불안감이나 우울증을 느끼는 기분장애를 앓을 수 있다.
국민영양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1인당 하루평균 당 섭취량은 57.2g이다. 소비자주권시민연대는 “‘아침에 주스 포도’, ‘델몬트 매실’을 종이컵(200mg)으로 두 잔 이상 마실 경우, 1일권장량은 물론, 평균 당 섭취량까지 초과하게 된다”면서 “건강한 음료를 마시기 위해 선택한 주스가 오히려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주권시민연대는 "주스 제조사들은 새로운 제품 출시에만 혈안이 될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주스를 섭취할 수 있도록 당류 저감화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 정부도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일정 수치 이상의 당류를 포함할 경우 판매를 금지하는 등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