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통한 기대수익은 감소하고 위험 증가로 자금조달지수도 하락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부동산 ‘거래 절벽’에 가격 하락 추세까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당분간 침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잇단 기준금리 인상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단기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제공한 '2022년 1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40.5로 전월대비 7.3포인트, 전년동월대비 49.9%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 10.8p(47.8→37.0), 지방 8.8p(47.2→ 38.4) 하락했고 대부분 지역이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인 하락에도 대구와 울산이 각각 6.1p(39.3→45.4)와 2.8p(35.2→38.0) 소폭 상승했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의 규제지역 지정 해제(대구 수성구, 울산 중·남구)로 인한 주택사업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주택건설 수주지수와 자금조달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택건설 수주지수(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민간택지)는 모든 분야에서 지난달보다 떨어졌다. 특히 민간택지는 81.5에서 56.3으로 25.2포인트 급락했다.
자금조달지수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한 기대수익이 감소하고 위험은 증가하면서 40.2에서 37.3으로 떨어졌다.
본 PF 전 ‘다리’ 역할을 하는 ‘브릿지론’(부동산 개발 사업 인·허가 전 단계의 대출)에서 PF 대출로의 전환이 어려워져 재원 조달 및 사업 안정성에 위협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건설 원가 상승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부동산PF를 통한 기대수익이 감소하고 위험이 증가하면서 브릿지론→부동산 PF 대출 전환이 어려워지고 있고 주택건설사업자들의 재원조달 및 사업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택경기 침체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으로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정책과 더불어 공적금융지원 및 보증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