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다주택자가 227만명으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무주택자 103만명은 집값이 최근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총주택 수는 1881만2000호로 1년 전보다 28만6000호 늘었다.
이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24만2000호,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08만9000명으로 주택 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8호로 전년(1.09호)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택 소유자는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2.1%), 60대(21.6%), 70대(11.4%), 30대(10.9%) 등의 순이었다.
주택 소유자 1508만9000명 중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281만6000명(84.9%)이었고 두 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227만3000명(15.1%)으로 집계돼 주택 보유자 7명 중 1명꼴로 다주택자였다.
다주택자 수는 232만명에서 4만7000명 줄어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주택을 2건 소유한 사람은 180만4000명(12.0%), 3건은 28만3000명(1.9%), 4건은 7만2000명(0.5%), 5건 이상은 11만4000명(0.8%)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감소는 금융과 세제 면에서의 압박에다 주택 가격이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한 다주택자의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2020년 기준 주택 보유자가 2021년에 무주택자로 전환된 사람은 55만2000명, 2건 이상 보유하다가 무주택자가 된 사람도 2만7000명이었다.
반면 2020년 무주택자 103만6000명은 2021년에 주택보유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은 100만명, 2건 이상의 주택을 취득한 사람이 3만6000명이었다.
다만 주택 가격이 지난해 말 정점을 찍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점 부근에서 대출을 동원해 주택을 구입한 경우 이자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다.
지난해 말 기준 1.00%이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현재 3.00%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