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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청약' 옛말"…당첨 포기하고 주택청약통장 해약 늘어
“'로또청약' 옛말"…당첨 포기하고 주택청약통장 해약 늘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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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미계약 7363가구, 1년새 3배 ‘껑충’…서울 4.2배↑
청약통장 가입자 한달새 15만 감소…금리 올라도 집값 하락에 해약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급격한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돼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이하 11월은 10일까지·청약접수일 기준)까지 수도권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미계약 물량은 736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2천698가구)과 비교해 2.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청약 당첨자 미계약 물량은 371가구에서 1573가구로 4배 이상 늘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미계약 물량은 9125가구에서 1만4060가구로 늘고,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44.8대 1에서 28.8대 1로 하락했다.

대부분 규제지역으로 묶인 수도권에서 청약 당첨 후 계약을 포기하면 10년까지 재당첨이 제한되지만, 불이익을 감수더라도 계약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수도 급감했다.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누계 기준으로 2836만1924명으로 전월 대비 15만6312명(-0.55%) 감소했다. 올해 7월 전월 대비 1만8108명(-0.06%)이 줄어든 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 폭도 매월 커지고 있다. 8월 2만2194명(-0.08%), 9월 4만741명(0.14%)에 이어 지난달에는 한 달 만에 15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통장 유형별로는 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9월 2696만9838명에서 지난달 2682만3807명으로 14만631명(-0.54%) 감소했다.

서울지역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625만5424명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 619만5000명으로 5개월 연속 줄었다.

인천·경기지역 가입자 수도 9월 880만1867명에서 이달 875만6437명으로 4만5430명 줄었다.

5대 광역시(528만8404명→525만5706명)와 기타지역(665만1416명→661만6664명)도 3만명 넘게 가입자가 감소했다.

현재 4대 청약통장 유형(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운데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9월과 비교해 지난달에는 청약저축(39만662명→38만7947명), 청약부금(16만997명→16만211명), 청약예금(99만6739명→98만9959명) 가입자 수도 일제히 줄었다.

집값 급등기에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어 ‘로또청약’으로 통했지만, 올해 들어 금리 인상 기조와 집값 하락 우려로 청약의 매력이 줄면서 통장을 깨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치솟는 기준금리에 맞춰 예·적금 이자율을 높이고 있는데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국내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가입자 이탈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주택청약저축 금리를 6년 3개월 만에 1.8%에서 2.1%로 0.3%포인트(p) 인상하는 안을 발표했지만, 아직도 시중은행 예금금리와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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